세상 사는 이야기
태민이는 또 울었대요...
제비꽃농원
2024. 8. 14. 23:23
요즘은 너무 덥고 가물고해서 작물들이 배배 돌아가는 지경인데
뭔조화인지 채소값이 잘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덥기는해도 어둡도록 밭에서 헤맵니다.
엊그제는 제 생일이라 딸래미가
"엄마 언제와.." 그러길래 8시쯤엔 가겠다고 했더니
아이들 유치원땜에 아침에는 못온다면서 케잌을 사다놓고 간다고 하더만요..
집에 돌아와서 생각하니 그래도 미역국은 끓여서 같이 먹었으면 좋겠다 싶어
낼 아침에 일찍와서 밥을먹고 유치원엔 직접 데려다 주라고 했더니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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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 애들한테 옷을 입혀서 델고나서니 태민이는 어린이집엘 가기 싫다고
징징대더니만 에미차에 오르니 놀러가는줄알고 금새 얼굴이 환해지더래요..
손주들 노래에다 촛불도 같이끄고.... 순식간에 9시가 넘어 버렸네요..
태양이는 유치원에 하루 빠지면 어떨까 물었더니
유치원에는 가야지요....하면서 얼른 일어섰는데
태민이는 어린이집근처에 닿기전부터 울기 시작하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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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채소값이 고공행진을 하여 두 늙은이가 죽을줄도 모르고
뜨거운햇살과 마주하며 일을 했더래요..
젊은 장정들보다 높은 품값에 며칠이나 가랴...했는데
장마끝나고도 지금까지 잘 지나왔습니다.
이삼일전부터 시세가 약간씩 떨어지더니 오늘은 반토막......
우와~이게 장난이 아니네.....
주식하는 이들이 반토막이 났네 어쩌네 해도 귓등으로 들었는데
이것이 우리에게도 해당이 되네요..
물론 푼돈이기는 하지만 느낌은 비슷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