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이런 저런 이야기...

제비꽃농원 2022. 2. 19. 21:06

고추가식을 모두 끝냈습니다.

아침 10시반쯤부터 오후 5시까지...

사흘이 걸렸습니다.

이틀은 해가나서 괜찮았는데 오늘은 하루종일 흐려서

춥기도하고 어설펐습니다.

예전에는 진종일 일을하고 집에와도 돌아서서 청소하고

빨래하고 식사준비하느라 바쁘게 움직였는데

이제는 집에오면 두시간쯤은 죽은듯이 누워서 쉽니다.

테레비도 보지않습니다.

자꾸 움직여야 하는데 체력이 많이 약해진걸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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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전에 태양이가 감기가 심해 어린이집을 쉬고

병원엘 갔다가 들렀습니다.

목소리까지 잠기고 기침이 심했습니다.

코로나검사를 하니 아니더라고 했습니다.

저의집에서 점심을 해 먹이고 세시쯤 돌아갔습니다.

근데 저녁부터 제가 얼마나 기침이 나는지......

평소에도 마른기침을 가끔 하는 사람이라 다음날 그냥 일터로 갔습니다.

일하는 내내 기침이 너무 심해서 구토를 할 지경이었지요..

병원엘 가라는걸 아프지는 않으니 그냥 참으며 일을 마쳤습니다.

저녁에 돌아와서 바로 칡뿌리를 잘라서 넣고 대추와 은행을 조금 넣어 끓였습니다.

칡은 며칠전에 캐어온것이 있었지요.

뜨거운 차를 한잔 마시고 밤중쯤에 한잔 더 마시고 잠이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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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희한하게도 아침부터 기침을 한번도 안했습니다.

점심즈음에 평소같은 기침을 한번하고는 조용했습니다.

옆에서 그걸 지켜본 남편은 덩달아 칡차를 마시구요..

기침도 안하는데.....^^

태양이는 기침이 더 심해져서 다시 병원엘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면서 저보고도 해보라고 진단키트를 가져왓데요.

아빠가 애한테 칡차를 한번 먹여보라니 기겁을 합니다.

애들한테 그런약은 먹이면 안된다고요..

밤새 열이나고 기침도 더 심해서 병원엘 갔다가 들렀다면서

바로 집으로갔습니다.

어젯밤엔 조금 누그러져서 괜찮다고 하더니

오늘 전화를하니 여전히 콜록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아기들은 안되지만 어른들은 괜찮은것 같아요..

물 한병에 칡뿌리 한줌 대추10개정도 은행 스무알쯤...

이정도면 단맛도 잘 느껴지지 않을만큼인데

아무튼 효과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