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설 명절을 앞두고...1

제비꽃농원 2022. 1. 26. 23:47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하는건 없어도 

뭐라도 준비해야할것 같아서 마트에서 미리 장을 봤습니다.

산에가서 냉동고를 뒤져 나물도 꺼내오고

무며 배추를 가져다가 물김치도 담궜습니다.

작년에 꺾어다가 삶아서 바로얼린 고사리가 낯설었습니다.

검은색만 생각하다가 파란색이라니......

******

보건소에서 명절에는 다른일로 바쁜지

혈압약을 며칠 당겨서 타러 오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복잡할것같아 느긋하게 다녀오려는데 친구가 전화를 합니다.

"난 벌써 왔는데 얼른와 ...손님도 별로없어.."

부랴부랴 내려가니  좀있다가 나좀보고가..

그러는거예요.

친구는 진료를 마치고 떡집에서 동네떡을 찾아간다고

기다리랍니다.

노인회에서 일년동안 쓰지않은 기금으로 떡을해서 나눈답니다.

미리 썰어논떡을 사다놨는데 이만큼의 떡이 또 생겼습니다.

가다가 회관에 들러서 만두도 가져가라고

금방 배달이 온다해서 회관에 들러 만두까지 챙겨왔습니다.

두가지는 노인회에서 보내는 선물입니다.

*****

통장님은 또다른 선물을 돌리고 있었습니다.

쇠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쌀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아주 오래전 우리가 30대초반일때부터 기금을 조금씩 조성했습니다.

연년이 작게 관광도 다녀오긴 했지만 많이 아끼고해서

돈은 좀 모였으나 힘들게 모을때 참여하신분들은

하나 둘 세상을 뜨시고 더러는 할머니들만 남으시기도해서

돌아가시기전에 명절에 골고루 나눔이라도 조금식 하지해서

이런 행사를 하게 되었답니다.

코로나가 아니어도 이제는 어디 관광도 하시기힘든

노인들이 많이계신 시골이지요..

******

떡에 만두까지 챙겨놓고도 저녁에 만두속을 만들었습니다.

저는 사는 고기만두보다 김치를 넣고만든 손만두가 더 좋습니다.

아직은 내손으로 만들고싶고 전도 몇가지는 지져야

맘이 푸근해지는데요.

(애들은 말립니다.. 조금씩 하라고요..

애초에도 간소하게 지내오던 차례를 어떻게 더 줄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