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혼돈의 시대. 1

제비꽃농원 2021. 10. 3. 22:35

마흔이 넘어 시집간 딸래미는 속 썪이지않고

이듬해에 아들을 낳았습니다.

20일쯤 당겨서 세상에 나온 태양이는 아주 건강하고 

밝은아이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에서 돌아올때면 

"엄마 보고싶었어요..."하면서 엄마에게 매달리는 재롱둥이랍니다.

아이키우는재미에 빠진 딸래미는 욕심을 부려서 

딸도 낳아 키워봤으면 했는데 이번에도 아들을 낳았습니다.

고맙게도 산모나 아기가 힘든시간을 잘 지나왔습니다.

그런데 엉뚱하게 일이 생겼습니다.

이런저런 약물과 주사를 맞은탓인지 산모가 가려움증에 걸린것입니다.

아픈것은 참을만한데 가려움은 정말 못참겠다고......

병원에 있는동안엔 고생을 많이 했는데 집에와서 

일반 피부과를 다녀오고는 가라앉는중입니다......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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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이는 주말 이틀동안은 외가에서 지내고 

평일에는 아빠가 어린이집을 보내면서 일을나가고 오후에는

도우미선생님이 살펴주셨습니다.

아빠와 저녁에 병원을 찾았다가 아기가 엄마품에 안겨서

우유를 먹는것을 보더니....

갑자기 크게 웃다가는 트집을 부리기도하고

마음에 갈피를 못잡더랍니다.

외가에서 잘때도 전혀 구김없이 잘 노는것 같으면서도

늦게서야 잠을자곤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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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를 보기 이틀전 아들은 모더나백신을 맞았습니다.

저녁에 주사맞은 자리가 뻐근한것 같다더니

밤늦게 눈과 머리가 좀 아프다고 하였습니다.

다음날은 머리윗쪽(정수리)이 바늘로 찌르는것처럼 아프다고 하였으나

열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밤에는 한쪽다리가 너무 아파서 자다가 으악소리가 나올정도였다고 합니다.

며칠 지나면 낫겠지하고 지나온게 지금까지도 피곤하고

무기력해서 일을 못할정도입니다.

죽도록 아프지는 않지만 꽤 힘든나날을 보내고있습니다.

날마다 7키로씩 뛰고 체중관리도해서 괜찮을줄 알았더니

힘없는 늙은이둘은 아무렇지도 않은데

젊은애가 고생을 많이 합니다.

2차접종이 예정보다 빠르게 하기로 되어있다는데

맞아야하나 말아야하나 걱정이 되는 날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