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풍경

동지가 지나갔다.

제비꽃농원 2020. 12. 22. 23:48

겨울도 중반은 지나갔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겨울동안 먹거리로 남겨둔것을

반은 먹어야 하는데 아직 시작도 안한게 보입니다.

오래된 습관을 고쳐나가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냉동고에는 아직도 몇번은 더 쪄먹을 옥수수가 들어있고

산나물 들나물 얼려둔것도 있습니다.

 

된장박이깻잎에 삭힌깻잎 오이지 고추삭힘도 그대로 있습니다.

세월따라 입맛도 변해서 짠것은 덜 먹게되는데

안해놓으면 뭔가 빼놓은것 처럼 허전하고 없으면 찾게되는....

배추도 이만큼이나 덮어놓고 꺼내다 먹는데 

아직 입구쪽만 꺼냈습니다.

예전같으면 마을회관에 국거리며 쌈거리로 보내기도하고

이리저리 나누다보면 잘 없어지는데 요즘은 얼굴 못본지 오래되었습니다.

눈밭에 둥그런 모습이 감자구덩이입니다.

땅이 녹으면 꺼내다 먹을것이고 무 구덩이는

꺼내는곳을 짚마개로 만들어 수시로 꺼내먹게 하였습니다.

세월따라 줄여가야 하는데 직접 당해봐야 알게되니 어쩝니까.

나이는 들고 식구는 줄고 먹는량까지도 줄고....

힘도 줄어드는데 마음만 예전 그대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