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물 만 먹고 살지요.
제비꽃농원
2020. 7. 23. 22:02
비가 오는날에도 채송화가 곱게 피었습니다.
아침에는 비가 살살 내리고 있었거든요.
공판장에 보낼 오이를 따다가 놓은것중 저녁에 추려서 아침장에 팔고 남은 오이입니다.
아침에 더 따온 오이는 이렇게 신문지를 깔고 물기를 거두는 중입니다.
종이박스에 담으려면 습기가 없어야 하지요.
올여름은 비가 적어서 그동안 수월했는데 어제 오늘은 고생입니다.
오전사간 내내 말려서 13박스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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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만해도 오이값이 그렇게 나쁘지는 않았는데
날도궂고 작업하기 힘든 요즘 오이값이 아주 헐합니다.
마음 같아서는 하고싶지않은 노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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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날,
남편은 쉴참이면 이렇게 부릅니다.
"어이, 물먹고 해"
이말을 들을때마다 저는 화가 납니다.
웃으면서 쉬어도 힘들판에 저를 열받게 하는말,
물 먹고 하라고?
먹을게 없어서 물이나 먹으라는거여 뭐여...
뭐 맛있는거라도 사다 주던지 아니면
간식이라도 먹자고 하던지하지...
무더워서 힘든걸 남편에게 불평불만으로 중얼중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