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나도 이제 귀신이 다 되었다..^^
제비꽃농원
2014. 1. 30. 00:45
엊그제 촉이 하얗게 튼 고추씨앗을 파종하고
미리 부탁했던 씨앗을 사다 다시 불려서 덮어 두었었지요..
제대로 하려면 내일이나 파종을 해야 하는데
남편혼자 하기엔 지루하고 힘도 들것 같아서
오늘 촉이 안튼것을 그냥 심었습니다.
*****
저녁에 아무래도 만두를 빚어논것이 성에 안차서
한쟁반 더 빚으려고 속을 조금 다지고
만두피를 남편한테 밀어달래가지고 만두를 빚는데
오마나...
만두피와 만두속이 그냥 딱맞게 떨어지는 거예요..
남편보고 한마디 했지요..
"아무래도 내가 귀신이 다 됐나봐...."
(그것도 자랑이라고....)
남편이 한마디 하데요..
"귀신이 되려면 죽어야지..."
*****
낼 해도 될일을 한가지 더했습니다.
시금치를 다듬어서 삶으려고 물을 올려놓고
파를 더 다듬고 있는데 가쓰가 퍽 하더니 꺼지는거예요..
그러쟎아도 아침에 밥을 하면서 가쓰가 떨어질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가쓰를 한통 받아놓고 집엘 들어갔었는데...
그래도 미안해서 방문을 배시시 열고
"참 이상하네...내가 정말 귀신같지않아...
가쓰가 떨어졌네요..."
이번엔 남편이 아뭇소리도 않고 옷을 입고 나가더니
가쓰통을 바꿔 주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