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 이야기

김장밭

제비꽃농원 2013. 9. 17. 23:04

 

풀과함께 무가 커가기 시작합니다.

 

배추도 접시만하게 컸습니다.

 

 

자색무는 열무의 빛깔도 자줏빛이 감돌지요..

알타리....

 

물처럼 연한 열무입니다.

세알을 한포기로 심어서 큰것은 놔두고 작은걸로 솎았습니다.

그중 여나문단을 다듬어서 시장에 내었답니다.

지나가던 젊은새댁이 줄기하나를 뚝 분질러보고는

"열무가 쇠었네..."

그러더랍니다.

대체 뭘보고 그런말을 했는지?

되멕이할머니들이 김장무 솎아서 나온건데 뭐가 억세냐고하니

아 그래요..하고는 휭하니 가버리더랍니다.

물건보는 눈을 키워야지 무조건 험을 잡으려고 하면 어쩝니까..

명절밑이라 안팔리면 제가 김치를 담으려고하던 아주 연한 열무였는데

서로 사려고해서 손쉽게 팔고 김장무씨앗값은 건졌습니다^^

(김장무 솎아내고 마무리한날..9월 1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