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앗차...또 실수...
제비꽃농원
2012. 3. 13. 21:57
날씨가 만만치않게 춥습니다.
******
어제는 집에가서 고추장버무릴 찹쌀과 질금을 준비하고서
양은솥에 찰밥을 앉혔습니다.
질금물을 섞어서 삭히고 저녁때 불을때어
졸이려고 생각했었지요.
그런데 난데없이 바람이 얼마나 심하게부는지....
겁이나서 불을땔 엄두를 못냈습니다.
산림감시원과 공무원들이 두번이나 왔다가 내려갔습니다.
도로 퍼담아서 집에 가져다가
가스불에 저녁내내 졸였습니다..
******
언제나 저녁때 집에올 무렵이면
남편은 손을씻고 꼭 양수기물을 빼었습니다.
그리하지 않으면 얼어 터지니까요..
그런데 어제는 제가 물가에서 일을해서 그랬는지
남편은 손을 씻고도 물을 안빼고 그냥 왔답니다.
오늘아침 차에서 내리지마자 남편은
양수기쪽으로 다가갑니다.
아래 콕크를여니 물이 주르르 나오데요.
"얼어 터진줄 알았더니 괜찮네.."
제가보니 뒷쪽으로 쩍 갈라졌구만
그것도 모르고....
저녁에 오다가 가계에들러 물건을 사려니
오만원을 달랍니다.
아니 쇳덩어리가 뭐그리 비싸요...
예전엔 이만원하드만...
운제유...그렇게 판적이 읍네유...
남편이 싱겁게 또 한마디합니다.
이걸 사야하나 말아야하나....
종업원이 한술 더뜹니다.
"안사문 어쩔껀데유..."
어쩌긴 뭐 어째유...물 못먹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