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쥐를 잡자!

제비꽃농원 2011. 4. 5. 21:52

 

 

저번날 눈이오기전에 오이씨앗과 호박씨를 심었었지요.

고추모종 키울때는 무사히 지나갔는데....

아침에 꺼치를 열어주고 보니 이렇게 씨앗을 쏙쏙 빼먹었네요.

한알에 거의 백원씩은 치일 정도로 비싼건데

날마다 헤집으면 큰일이다 싶었지요.

담날 쥐약을 사러갔더니

농약사 아저씨가...

"아침에는 쥐약을 안팔아유...

저녁에 오세유"

그러는겁니다????

"있으문 주지...왜 이따가 오래는규..."

이따가 생각해보구 사가라는거 라면서 웃습니다..

홧김에 쥐약 살까봐서요..

그 쥐약을 사다가 기름에 튀긴고기에 뭍혀서

오이 호박 모종판에는 안 놓고

저~쪽 으슥하니 구석진데다 놓았습니다.

모종들이 우거진 곳, 화초모종 널어논 곳 등등...

쥐도 약았지만 저도 한머리 굴리는지라

이렇게 놓아두고 왔지요.

******

다음날 하우스를 열어주고 쓰윽 훑어보니

저~쪽 구석진자리의 먹이가 쬐끔 없어졌데요...

서너칸 건너 폿트위에

솔방울만한 쥐가 누워있더라구요...

"여봐유...쥐가 죽었슈...."

"잘됐네..."

이 아저씨는 단한마디로 끝을 내데요...

죽었다문 같다가 치워야지....에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