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왜 사냐건 웃지요^^

제비꽃농원 2010. 7. 20. 00:27

 

자두에 빨간점이 생겼습니다.

예년보다 닷새쯤 늦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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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하루종일 서서하는일을 했더니

밤새 허리가 아프고 다리도 아팠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밥을 안치고 설겆이를 하려니

또다시 허리가 아파서 죽는소리를 했지요...

"아프면 병월엘가지....뭔 앓는소리를 그렇게 심하게해..."

"새벽에 병원가냐....설겆이나 좀 해라.."

딸래미는 설겆이를 하는게 그릇몇개 가지고

헹구고 또 헹구고...

내가 양파를 볶아놓으면 후추를 넣어야지 그냥했네 어쩌고 하드만

정말이지 영 맹탕인 주제에....

장에 나갔다 돌아온 남편은 괜시리 마루쓸고 또 쓸고

방닦고 또 닦고....

해가 중천에 떠도 밥은 못얻어 먹을판이니

결국은 나서서 밥차리고 점심싸고 집으로....

 

내가 집에 안들어가고 쉬면 저 오리들은 누가 밥주고 물갈아 주며

모종하우스 누가 돌볼것이며....

아픈몸을 이끌고 집에가니 정신이 번쩍납니다.

언제 아팠는지....

삐약거리는 녀석들 들여다보느라면 웃음이 납니다.

저 물은 하루만 되어도 저렇습니다.

흙발로 돌아댕기다 첨벙 들어가고 그물을 먹고.... 

 

뒷산에는 사과도 저렇게 커가고 있습니다.

논밭에 매달려 허우적대는 사이에....

 

 

산도라지 만든다고  산에심은 도라지는

풀속에서 겨우겨우 살아갑니다.

꽃을 보고서야 도라지가 있거니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