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가뭄끝에 비가 왔어요.

제비꽃농원 2010. 6. 20. 23:53

얼마나 가물었는지 감자싹은 크도못하고

나이가 들어 버렸습니다.

다른곳엔 비소식이 있어도 우리곳에는 한두방울 떨어지다말고해서

길가의 풀조차 말라가고 있었지요..

어제도 하루종일 뜨겁다가 저녁이 되면서

비가 몇방울 떨어지데요..

 

한잠이 푹 들어 엔간하면 모를텐데

얼마나 요란하게 천둥을 치고 번쩍거리던지

잠이 깨어버렸습니다.

아무리 궂은날도 일을하는데

천둥과 번개가 치면 저는 일을안합니다...

무서워서요^^

그런데 밤에만 비가 옵니다..

아침이 되니 하늘이 맑아지네요..

 

아침밥상머리에서....

"밤중엔 굉장했지요?"

남편이 하는말...

"죄 지은놈들은 간밤에 다 죽었어...."

딸래미가 한마디 거듭니다.

"아빠...우리집앞에서 번개가 쳤어요.."

그라문...우리가 죄를 지은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