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지금은 쉬어야할 시간..

제비꽃농원 2009. 7. 6. 22:06

해마다 농사를 짓고 있지만

한치앞도 못보는것이 농산물값입니다.

어디에 기준을 맞춰야 할지도 모르고

계절과도 무관하게 좋은 농산물이 쏟아져나오는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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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봄 하우스에 무를 심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빨리 수확을하려 한것이

이상저온이 며칠 계속되는바람에 추대가 생겨

팔아먹을수가 없게 되었지요.

밖의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지않는때를 맞춰

노지에도 무를 심었습니다.

그 무를 요새 출하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늘아침 시장가격은 200원입니다.

상인들은 이백원에 받아서 오백원받겠다고

그렇게 달랍니다.

삼백원만 하자니 안사고 그냥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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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봄내내 가꿔서 이백원을 받고

그분들은 앉아서 하루나 이틀만에 삼백원을 법니다.

그래도 장사가 안되어 죽겠답니다.

우리는 밭갈고 비료치고 비닐씌우고

비싼씨앗심고 풀매고 약쳐서 가꾼것

더운날씨에 뽑아 메어다가 실어서 가져다 주는것이 이백원.....

오늘같은날은 물건을 팔수가 없습니다.

설령 굶어 죽더라도....

가져다가 거름테미를 파고 묻었습니다.

한접...100개에 덤까지 주어도 이만원인데

까짓 없는셈 치지요...

우리는 쉬어야할때가 다가온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