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비가 내리는날....
제비꽃농원
2009. 4. 22. 21:03
봄이 무르익은지도 오래인데...
날마다 좋은 날씨에 일만 많았었지요.
어른들께선 봄에는 비도 간간이 와줘야
농부들이 느긋하게 낮잠도 잘수있다고 하시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하루쯤 푹 쉬던가 어디로 떠나던가 해야 하는데
게으른 아줌마에겐 일이 밀려 있었습니다.
가을 햇 참깨 들깨가 나올때까지 먹을 기름짜기....
고춧가루 빻기....
좀 있으면 그런데 손길이 미칠 시간이 없으므로
하우스만 열어놓고 방앗간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방앗간을 들어서는 순간
깜짝놀랐지요..
나처럼 게으른 아줌마들이 왜그리 많은거야.....
들기름 두말...
참기름 서되....
고춧가루 닷근...
질금 한봉지사고요...
이렇게 준비해서 여름을 나야지요...
다른 아줌마들은 오월달이되면 찾아올 자식들을 위해
기름짜고 고추빻고.....
방앗간이 아주 바쁘더라고요.
누군가는 쑥을뜯어 쑥절편을 빼가고
비오는날이 더 바쁜 시골의 아줌마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