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봄날은....길다.

제비꽃농원 2009. 4. 8. 22:48

겨울에 비가림하우스 두동을 벗겨냈습니다.

비를 푹 맞쳐서 다시 씌우려고 했는데

근래에 없는 왕가뭄으로

비를 푹 맞추지 못했습니다.

 

봄이면 바람이 세게 불지요.

아침으론 좀 덜부는 편이라 일찍일어나서

집으로 향했습니다.

잽싸게 비닐을 펼쳐 하우스를 씌우고

고정시키는 작업을 마치고도

남편은 아랫동네 밭갈이를 하러 갔습니다.

 

모종하우스 물주고 풀밭 나물밭 김도매고

오만가지 일을해도 해가 넘어가지를 않습니다.

삼사월 긴 긴 해라더니....

 

엊그제 병원엘 갔더니 혈압이 내리지않고

다시 올라갔다고 살을 빼랍니다.

겨울보다 엄청 더 움직이고 했는데

이놈의 살은 왜 자꾸 붙는지요.

체중이 오히려 더 늘어났네요.

 

진종일 일을하는데 조금 먹으려니

허기만 지고....

에~이, 어디 집나간 달구새끼 돌아댕기는거라도

붙들어다가 삶아 먹던지 해야지...

살이고 뭐고간에 배가고파 살수가 있나요.

지금이 보릿고개가 있는 시절도 아닌데

생으로 배를 곯고보니

눈앞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