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농원 2009. 1. 10. 09:52

동네의 친구집에는 겨울이면 슬금슬금 모여서

얘기도하고 놀기도 합니다.

맘 맞는 대여섯집에서 이럭저럭 모이면

최소한 대여섯명쯤 되는데

이중에 담배를 피우는 남자분이 있게 마련입니다.

예전에는 아무 생각없이 담배를 피워댔지요.

 금연에대한 필요성이 널리 알려지고

남을 위해서도 담배만은 나가서 피우라는

아줌마들의 항의가 많았습니다.

여섯집중 담배 안피우는집은 우리집뿐입니다.

 

겨울철 어쩌다가 고스톱이라도 치는날이면

방안은 오소리굴같습니다.

다섯남자가 피워대는 연기는 방안이 자욱하다니까요..

그래도 이 아저씨들은 굳세게 담배를

방안에서 피웠습니다.

최근에 와서야 한아저씨가 밖에나가 피우기 시작했고

어쩔수없이 따라서 나가 피우기도 하고

그냥 피우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런데 담배를 끊겠다는 분은 없습니다.

도저히 못끊겠다고 며칠 시작하다 중단하고 그랬습니다.

 

항상 뭉쳐놀던 집에 손주가 태어났습니다.

모여앉아 놀기가 어려워졌습니다.

모두들 나가서 피우고 들어와도 웬지 찜찜해서

불편해했습니다.

이제는 회관으로 모이자고 합니다.

참말 이상한것은 담배를 밖에서 피워도

어린아기는 할아버지품에 안기면 콜록하고

기침을 합니다.

아마도 담뱃내가 몸에 배인탓인지요^^

그런데도 이 철없는 할아버지는 담배를 못 끊겠답니다.

어떻하면 담배를 쉽게 끊을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