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시제사 뒷얘기...

제비꽃농원 2008. 11. 24. 10:45

어제는 시제사의 마지막...

시월의 마지막 丁일에 지내는 ㅇㅇ공 시사에 다녀왔습니다.

좀 먼곳이고 저의집안에서는 이미 초 아흐렛날 지냈으나

그곳에서는 지방 유림들이 기금을 마련하여

지내주시는 행사라

종손으로써 모른체 할수도없고 해서

아침일찍 그곳으로 떠났습니다.

남편과 몇분의 제관을 모시고...

남편은 대충 도포를 챙기고

나머지 몇분의 도포도 더 챙겨서 갔습니다.

그런데 행사장엔

모두들 삼베로 지은 도포를 입으셨더라네요..

저희는 그런예절은 잘 모르고

그저 흰 도포만 입으면 되는줄 알았는데...

제사를 지내는 방식도 아주 옛방식을 쓰셔서

늘상 그런일에 익숙한 남편도

무슨말인지 알아듣기 어려웠다네요..

옛풍습을 재현해 보고자 노력하시는

지방 유림에서도 많이 부족하고 서투르시다고

말씀을 하셨다지만

저희는 더구나 더 몰라서 당황한 하루였다네요.

그중에 더 황당한 일은

챙겨간 도포에서 유건이 하나 모자랐다는....

이 기막힌 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