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풍경

바람 부는날.

제비꽃농원 2008. 10. 27. 00:23

 

바람이 세차게 부니 낙엽이 우수수 집니다.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나는 놈들도 있군요..

 

산밑의 달래밭 고랑에도 가랑잎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엉클어진 달래포기 사이에 냉이가 올라와서 자랍니다.

냉이 캐고 달래캐서 장이나 끓여볼까...

 

문득 옷깃에 스미는 한기...

아무래도 호박이 얼것만 같아 따다가 썰어서 

오가리를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엊그제 산에올라 몇송이 따온 더덕의 씨앗입니다.

너무 늦어 다 쏟아지고 빈 송이들만 남은데서 골라온 것입니다.

 

모양이 예쁜걸로 골라서 막내동서좀 주고 말리는중입니다.

산위에는 아직 따지않은 꽈리가 좀 남아 있지요.

생각나면 따오고 아님 말고...

 

풋걸로 팔고남은 끝물고추를 이제야 곡간에 넣고 돌립니다.

기름값이나 나오려는지 모르겠어요..

 

바람불고 추워도 꽃은 피어나고 벌도날고

나비도 모여듭니다.

겨울이 조금만 더 늦게 와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