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과의 전쟁

 

 포도알이 까맣게 익어가면서 단내가 풍깁니다.

 

어느날부터인가 각종 벌들과 나비들이 모여와서

포도알을 파먹기 시작합니다.

거의 모든 포도송이에 흠집을 내었습니다.

 

 

 

 대책이라고 세운것이 양파망을 덧씌운건데

양파망도 몇개안되고....

벌들이 먹을것을 찾아서 사납게 윙윙거립니다...

그런다고 물러설 내가 아니지요.

 

먹다둔 딸기쨈에 약간의 물을섞고 파리약을 조금넣어 두었습니다.

두번째...앵두쨈에 살충제를 섞어 놓았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넣지않은 앵두잼을 놓아 두었습니다.

 

이 무섭게 생긴 말벌좀 보세요.

찐득거리는 쨈속에서도 기어나오는 중입니다.

 

약을섞은 쨈에서는 아무것도 없는데

순수한 쨈에는 벌들이 많이 빠져 죽었습니다...

나비들도...

그리하여 골치를 아프게하던 말벌들은 포도에 덤비는 대신

단맛을 찾다가 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