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뜨거운건 싫어요^^

제비꽃농원 2008. 8. 15. 00:21

비가 한줄기 지나갔어도 덥기는 매양 한가집니다.

 오늘은 새벽장이 열리는 시간에 비가 내려선지

남편은 가져간 옥수수와 붉은 고추를 남겨서 왔습니다.

 

 옥수수 쪄서 먹은지도 며칠은 되었기에

한자루를 껍질까서 솥에 안치고 불을 대었습니다.

 

 한참을 푹 삶아놓고보니 남편은 밭으로 가버리고 없었습니다.

혼자 한통을 뜯어먹다 생각하니 뜨거울때 한통 같다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착한 마눌...)

 

건너다 보이는 밭이라도 한참을 걸어야 하는데

물 떠서 들고 옥수수들고 밭머리에 내려서며

남편을 찾아 손에든 옥수수를 쑥 내미니...

 

   으메~이아저씨...

옥수수는 안받고 손목을 덥석잡아 당기네요.

 

   왜 그랬을까요???????

뜨거운 옥수수잡기가 싫어서.....

그랬다나 어쨌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