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사는 이야기

관광 유감.

제비꽃농원 2008. 4. 8. 21:27

우리나라의 여성(이소연)이 우주 여행을 떠났습니다.

이젠 우주로 나아가는 세상입니다.

모쪼록 임무완성하시고 무사귀환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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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비료를 가져가란 전화를받고

남편이 동네엘 내려갔다 왔습니다.

 

"낼모레 노인회에서 관광을 간다네"

 얼루 가는데?

 삼척으로 간디야..그런디 사람이 즉어서

동네사람 몇을 더 델고간다고 날보고 가자네...

 

그라믄 갖다 오지유....

그러까...

그날 대화는 그러했지요.

담날 가만히 생각하니 노인회에서 가면

아랫집양반들 다 가실텐데....

 

저녁때 놀러온 동서에게 낼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형님, 저 낼 유치원 소풍가요"

 그랴 좋겠따...

 "근디 입을게 없어유"

 존걸루 사입어라 왜 돈 읍써서......

 

 속으로 큰일났네 싶었어요.

이 깊은 산중에 혼자 하루종일 있으려니..

 

성질 더러울것같은 칡캐는 아저씨도 올테고

하루 한두번 산불감시원도 오겠지만.....

 

아침 일찍 남편은 샤워를하고 옷을 갈아입데유.

밥을 차려주면서 지가 그랬지유.

 

  "오늘은 잘하면 코 빨간 중한테 업혀 갈지도 몰라유..."

 아무 대꾸도없이 밥만 먹던 남편은

방으로 들어간지 한참이 지나도 나오지를 않데유.

 

 "출발 시간에 늦어유.... 안가유...."

방문을 열어보니 이 아저씨 옷을 도로 벗어놨네유...

 

 아무래도 남편은 코 빨간 중이 무서웠나봐유...

나만 무서운줄 알았더니만!!!

 

 그래두 코 빨간 중이 곡차나 마시지

다 늙은 아지매는 뭣하러 업어가겠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