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꽃농원 2007. 8. 30. 08:41

아침에 딸애가 거울을 보면서 한마디합니다.

에휴~폭삭 늙었네...

 

스물한살이 엊그제 같았는데 서른 한살이라니...

마흔한살이 되면 어떻게될까..

 

이말을 듣고 한마디했죠.

네가 서른이 넘도록 한게 없는데

마흔이 넘으면 뭐가 달라지겠는가...

 

네 친구들은 힘들게 살림하면서 애들키우고 쌓아놓는데

너는 매일 놀기에 바쁘니 쌓이는게 없쟎아...

 

딸이 아무말없이 출근을 합니다.

애가 나간후에야 내가 너무 심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데요.

 

사는게 꼭 시집을 가고 애들을 키우고 해야 행복하게 사는건지

나도 잘 모르면서 애한테는 강요를 하는것같아 마음이 좀 아프네요.

 

언제나 재잘거리고 방싯거리던 애가 말이 없다는게...

나는 딸에게 상처를 준거 같아요.

엄마라는 이름으로 생각없이 말을 쏟아낸것... 후회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