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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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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축제는 어쩌나..... 유난히도 무더웠던 지난주와 오늘까지 한낮에는 25도를 웃돌기도 하더니만 급기야는 꽃나무들이 밤낮으로 일을하여 작은봉오리를 키우고 부풀려서 드디어는 온천지가 벚꽃으로 덮혀 버렸습니다. 축제는 7일부터 9일까지라는데요. ******* 딸네집에서 가까운 대학교안의 모습입니다. 어디를 둘러봐도 활짝핀 벚꽃들... 예년같으면 시내가 활짝필때도 이곳은 피지않던곳인데 같은정도로 피어났습니다. 아래쪽에서 맨윗건물이 있는곳까지 주욱 벚나무가 이어져있고 옆으로도 비슷한 풍경입니다. 윗쪽에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경을오신 어른들도 계시고 서로 사진을 찍어주기도 했습니다. 델고간 쵸코도 함께.... 목련꽃도 활짝 피었습니다. 오늘밤부터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아쉽습니다. 일찍 피는꽃들은 찬비를 맞으며 떨어져 내릴텐데 축제때는 ..
봄날의 하루 (산불조심.) 3월 30일 집에서 가까운 인근동네에서 산불이 났습니다. 그날은 임플란트를 시작한지 8개월만에 마무리로 치아를 다 해넣고 기념으로 집에서 애들하고 고기를 구워 먹었습니다. 1시가 넘어서 핸드폰에 산불이 났다고 주의하라는 안내가 들어왔습니다. ****** 가깝다고는해도 그래도 먼곳이라 안심은 하면서도 걱정도 되었습니다. 다음날에야 불이 다 꺼졌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산불감시를 하시는 아저씨는 몇년째 저의산골에 다녀가십니다. 하루 세번정도 올라오시는데 올해는 아래에서 농사짓는분이 밭을 주말농장으로 내 놓아서 낯선분들이 오르내립니다. 그분들 중에는 밭일은 안하고 남의 밭두렁이나 산을 기웃대시는 분이 있었지요. 하루는 조심하시라고 산엔 올라가지 마시라고 했더니 "내가 담배를 피우나 뭔 피해를 준다고 못가게하냐..
겨울, 봄, 여름이 함께... 지난 며칠은 얼음이 두껍게 어는 겨울날씨였습니다. 올라오던 머위잎이 까맣게 얼고 금낭화꽃대도 얼었지요. 그러면서 낮으로는 봄날씨라 꽃망울이 부풀고요. 급하게 피어난 미선나무는 벌써 꽃이 지려고 하고 산수유도 활짝 피었습니다. 둘러보니 개나리도 피어나고 진달래도 피었더라구요. 혹시 고사리가 올라오지는 않았을까해서 뒷산엘 올랐더니 아직은 깜깜하고 자두나무아래 쑥만 실해서 조금 뜯어왔습니다. ****** 아침에 집을 나설때는 두꺼운옷을 입었다가 한낮에는 얼마나 더운지 반소매옷이 생각나다가도 바람이 한번 휘이불면 추운느낌도 드는 변덕스런 날씨입니다. 연못둑가에 심어둔 붓꽃도 파랗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한쪽은 묵은잎을 이제서야 걷어냈는데 속에서 파릇하게 따라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냉이캐고 달래캐고 그러다보니 화초..
봄날의 하루... 지난 수요일은 여름날씨 같았습니다. 남편이 저녁부터 비가 온다고 하길래 아이들을 동원해서 감자를 심었습니다. 전날 씨감자눈을 따둔게 한박스가 있고 좀 모자랄것같아 집에있던 감자눈도 따 두었었습니다. 애들은 점심무렵 들어와서는 감자를 심고 점심을 먹겠다고 했습니다. 잠깐 뚝딱거리더니 다 심었다고 하는군요. 위에 흙을덮고 찢어진 비닐도 펴서 덮어주는건 제차지이겠지요.. 점심을 먹고 저는 옆에있는 망 한고랑에 달래종구에서 떨어진 알갱이들을 심어놓았습니다. 저녁까지 꼬박 심어서 한고랑을 다 못채웠습니다. 먼젓번 고랑보다 넓이가 더 넓어진것 같은데 감자고랑 만들다보니 그렇게 되어버렸네요.. 밤새 비가 살짝내리고 다음날은 부슬부슬 내리면서 추워졌습니다. 하루 뜨겁고 이틀을 추웠는데 그래도 놀라운 변화가 일어났습니다..
달래밭.. 일주일도넘게 흐리던날들이 지나가고 해가 반짝나는 날이었습니다. 집안에서만 있다보니 없던병도 생길것만같아 산엘 들어가봤습니다. 어느새 모종들이 다 올라와 있데요. 고추모종만 늘여논 사이로 상추를 두판 심어놓고 겨우내 목숨만 부지하던 제라늄 삽목해서 키우던걸 갈라서 화분에 옮겨 심었습니다. 심을때는 달래만 심었는데 올라온건 냉이가 거의 전부입니다. 캐어다가 먹으려고 호미를 들었더니 아직은 땅이 얼어서 호미가 통통 튀데요. 늦은 오후에 땅이 좀 녹는것같아서 먹을만큼 캐왔습니다. ****** 남편은 일은 뭘 해.... 그냥 놀아...그러더니 오늘 낮에는 씨감자를 한박스만 살까 그러는거예요. 사긴 뭘사유... 난 이제 기운이 달려서 힘든건 못해요. 그냥 냉이나 캐고 파도 양념거리만 가꾸겠다니까 아뭇소리도 않고 나..
하얀눈이 내렸어요. 올겨울들어 처음으로 눈 다운 눈이 내렸습니다. 엊그제 땅에 살짝 깔린 눈이 오더니...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했었는데 아침에 문을 여니 하얀 눈송이가 떨어지기 시작하는겁니다. ******* 가으내 밭설거지는 잘했는데 그만 겨울채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눈이 오면 산에가서 트랙터를 몰고 고갯길을 치워야 하는데 어물거리다가 스노우타이어를 교체하지 못해서 남편은 눈 내리는 도로를 겁을내며 달렸답니다. ******* 카센터에 뒷바퀴에는 못을 박아달라고 미리 주문을하고 오후에야 바퀴를 교체했습니다. 갑자기 내린눈에 카센터도 분주해서 한참을 기다렸다고합니다. ******* 겨울이면 조금의 눈이 내려도 제설차가 달리고 염화칼슘을 뿌려대고 하는데 이제부터는 진짜 겨울입니다. 산비탈길에도 염화칼슘을 가져다가 구..
자연인처럼 살아볼까? 한해 농삿일은 끝이난것 같은데 어디 일없나~~~하고 찾아보는 사람이 있었으니...그가 바로 접니다. 남들하는 김장이나 얼른 담그지않고 빈하우스 치우고 다시 갈아달래서 내년봄 시장에 낼 물건들을 심기 시작하여 어느덧 한주일이 또 흘렀습니다. 작년보다 조금 더 심었다는 성취감도 있고 낮에 열심히 움직이고 틈틈이 채소 손질도 해가며 알타리도 담그고 고들빼기도 담그고 여러가지 저녁으로 하는일도 많습니다. ******* 엊그제부터는 갑자기 기온이 올라가서 하우스일을 하는데 너무 더웠습니다. 할수없이 일을 멈추고 묵밭을 뒤져봤습니다. 비닐을 찢고 호미로 긁으니 더덕이 보입니다. 봄에 싹이 올라오는건 보았지만 그후 발길을 끊었던곳인데요. 몇번을 긁어서 먹을만큼 캐왔습니다. 옆고랑에 푸른잎도 뽑아보니 작으나마 초석잠도..
가을비가 내리면.... 예보에는 2일 저녁부터 비가 내린다고 했는데 아침에 집에들어가는중에 벌써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살짝 내리는 비를 맞으며 골라서 깻잎을 땄습니다. 안하면 아쉽고 하면 별로 먹게되지도 않는데 가을이면 꼭 장만을 하게됩니다. 깻잎을 반푸대는 딴것같은데요. 남편도 그동안 알밤을 주워왔습니다. 지나가는 길가에 맨드라미도 한껏 몸을 부풀리고요. 가뭄으로 올라오지도않던 표고가 한순간에 이만큼 자랐습니다. 역시 하늘물이 최고인것 같아요.. 밤새 비가 내렸거든요.. 가뭄을타던 배추도 싱싱해졌습니다. 옆의 달래도 말라가던잎에 생기가 돌기 시작했구요. 비는 아주약하게 내리지만 기온이 올라가서 안개가 자욱했습니다. 밖의 고추는 물기에 젖어 딸수없지만 하우스안의 고추는 딸수가 있습니다. 이 무지막지하게 열려있는 청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