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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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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나물.. 봄나물중에 제일먼저 만나는것이 쑥이겠지요. 이제는 어디를가도 먹을만큼 자란 쑥들이 보입니다. 저는 하루에 한관정도씩 뜯어서 팔아먹고있습니다. 산에서 꺾어온 고사리가 이만큼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이틀만에 다 말랐습니다. 밖의 취나물은 이정도인데 하우스안의 취나물은 많이 자라서 오신손님에게 한봉지 베어 드렸습니다. 그냥두면 열기에 삶긴것처럼 되므로 넓게 펼쳐서 식힙니다. 아침에 한번 따고 저녁에 또 이만큼을 땁니다. 날씨가 더워서 하루가 지나면 너무 커지기 때문입니다. 산지당골 배밭에는 오래된 부추가 몇포기 있는데 세상에나....꼴단처럼 포기가 커지고 키도 먹을만큼 자랐습니다. 집근처엔 아직 먹을때가 안됐는데요... 올해의 마지막 왕벚나무꽃입니다. 이틀후, 꽃잎은 사라졌습니다. 앵두꽃도 곧 사라지겠지요.. ..
꽃들이 다투어 피기 시작한다. 보름전만해도 흰눈이 내리던 날들이었는데 어느하루 따뜻하면 꽃망울이 틔기 시작하고 어느날 훈풍이불면 꽃망울이 커지더니 어느새 산에는 진달래 들엔 개나리가....피어나고 있습니다. 미선나무가 꽃을 피운지도 며칠은 되었습니다. 산아랫쪽에 심은 수선화가 제일먼저 피고 화단에 심은 수선화는 이제 피기 시작했습니다. 명이나물이 올라온지는 한참된것 같은데 가까이 가보니 벌써 꽃대를 올리네요.. 참말 부지런한 나물인것 같아요.. 아직 다른 나물들은 먹기에는 이른듯한데 꽃을 피울생각을 하다니.... ****** 창문밖엔 벚나무가 반쯤은 꽃을 피울 태세인데 멀리 청풍쪽에는 만개를 하지 않았을까하여 애들보고 내일은 꽃구경을 가자 하였더니 "내일요?....길이 엄청 막힐텐데요." 하면서 달가워 하지 않네요. 하긴 다른 주말에..
새봄맞이 저에게는 한가지 나쁜버릇이 있는데 무얼하면 끝을 낼때까지 곁을 안 돌아보고 집중을 하는것입니다. 저번에 달래수확을 10여일 남겨놓았다고 했었는데 풀이 자라나면서 일이 더디어져서 아직도 한참 남았습니다. ******* 어느날인가 쵸코의 무덤가를보니 수선화가 노랗게 피어나는거예요. 화단에는 아직 땅갈피에서 일어나지도 않았는데요. 그리하여 잠시 일손을 놓고 먼저 해야할일을 살펴봤습니다. 지난가을 받아두었던 취나물씨앗입니다. 두판정도를 모종판에 부어놓고 앞밭 산판길을따라 훌훌 던져두었습니다. 도라지와 더덕씨앗도 뿌려야 하는데 산에 올라가려니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서 밀려났습니다. 붓꽃 모종을 하였습니다. 한쪽으로 굴스윙이라는 붓꽃도 심겼습니다. 올라오면서 꽃대도 보이는 수선화입니다. 산쪽에 심긴 수선화는 키도..
나물캐는 할머니.. 연 이틀을 포근해서 이제는 날이 풀리나보다 했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길어지니 화초들도 기운을 차리는것 같구요. 그런날도 잠시뿐... 창밖으로는 흰 눈빨이 흩날리고 있습니다. ******* 어제는 입춘이라고 산에 들어가서 밭옆으로 나있는 임도에 꽃양귀비와 샤스타데이지를 훌훌 던지고 왔습니다. 날이 개이면 다시 응달진곳엔 더덕씨를 뿌려주고 취나물씨도 뿌려주려고 합니다. 세시간 캐고 30분쯤 씻고 저녁내내 손질해서 10키로 정도의 달래를 만들었습니다. 아직도 덜녹긴 했지만 입춘이니까..... 나물캐기를 시작한 날입니다.
할일이 없다.. 날씨가 추워지고나서 며칠째 집에서만 지내다보니 일은 없는것 같은데 괜시리 바쁩니다. 그간 방치했던 집안 구석구석은 먼지가 쌓여있고 그릇이며 옷이며 먹거리며 간수하고 정리하고 만들거 천지입니다. 백수는 정말 서러운 이름입니다. 땅이 얼기전에 부지런히 캐어올것들이 있는데 우선 둥글레를 조금 캐왔습니다. 맑은물에 깨끗이씻어서 말렸다가 둥글레차를 만들 생각입니다. 날마다 쪄서 말리기를 반복하면 7번째에 거의 다 마릅니다. 썰기 좋을만할때 썰어서 타지않을만큼 볶아두고 씁니다. 칡도 캐고 우슬도 캐고 돼지감자도 캐야 하는데 평지는 이미 때가 늦었고 산비탈의 칡이나 우슬은 캘수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엊그제는 "단양강잔도"길을 찾아 나섰습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얼마나 추운지 잔도길을 반도 못걷고 돌아서 나왔습니다...
첫눈이 내리는날.. 뉴스에서는 요란하게 첫눈소식을 예보하고 있었습니다. 시제를 지내고 돌아서서 알타리무를 손질하는데 얼마나 춥던지 하우스안으로 옮겨앉아 일을했습니다. ****** 남편은 눈이오면 고갯길을 올라다니지 못한다고 스노우타이어로 교체를 하러 시내로 나가더니 점심때가 다 되어서야 돌아왔습니다. 동사무소에 들러서 염화칼슘도 얻어싣고 오다가 고갯길에 드문드문 던져놓고 왔답니다. 일단은 첫눈 대비를 한가지 했구요. 내일쯤은 하우스에 버팀목을 괴어서 눈에 무너지지않게 대비를 할것입니다. ****** 어제 절여둔 알타리를 씻고 쪽파를 다듬어씻고 배추를 30포기쯤 갈라서 절였습니다. 추워서 개떨듯하며 물일을 했습니다. 하필이면 추운날 날을 받아 하느냐고 하지만 눈이 오고나면 더 추워질것이기에..... ******* 어젯밤에 내..
겨울이 왔다! 11월에 접어드니 하루가 다르게 추워집니다. 그동안 따뜻했던 날씨의 고마움도 모르고 살다가 아침에 하우스를 열면 냉기가 얼마나 차가운지요. 남아있는 무를 덮고... 배추를 앉아서 70포기쯤 팔고 나머지를 두꺼운 꺼치로 덮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다음날 아침 폭삭 주저앉은 길가의 풀들 모습입니다. 초석잠을 캐러가는 길가에도 하얗게 서리가 내렸습니다. 물론 얼음이 어는정도의 강한 서리입니다. 초가을 초석잠을 캐려고 땅을 파봤더니 한개도 안달려서 그냥 내버려두려고 했습니다. 그러다가 혹시라도 몇알 건지면 좋겠다싶어 다시 살펴봤더니 이만큼 알이 생겨있데요..다행으로 먹을것 10여키로 캐왔습니다. 제일 늦게 심어서 내년 종자나 하겠다던 쪽파밭... 그옆으로 알타리...꼴이 말이 아닌데도 먹을 알타리를 챙겨왔..
가을이 가는 길에.... 비가온다는 예보가 있었는데 따스하게 하루를 보내고서야 돌아오는길에 한두방울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자는 밤중까지는 조용히 내린것 같아요.. ******* 아침부터 비가 내리다가 그치다가 하면서 바람이 세게 불기시작했습니다. 가을은 그 바람에 밀려나서 멀리 가버리는것 같습니다. 푸르던 날들이 언제였던가.... 첫추위에 얼었던 녀석들이 늦게까지 따스하니 다시 살아나서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어제는 돼지감자도 캐고 밭고랑에 떨어진 마 열매도 주워왔습니다. 초석잠입니다. 저번 서리가 올무렵 캐어보니 알이 하나도 들지않아서 포기를 했지요.. 그래도 한고랑을 심었는데 혹시라도 모양이 집힌게 있으면 간장지 담글 만큼이라도 캐어보려고 했습니다. 날씨덕분인지 그사이에 이정도로 굵어져 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