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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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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다 지나간것 같아요. 형님네 처마밑에는 씨래기가 아직도 4타래나 걸려있습니다. 주인이 없으니 씨래기도 제몫을 못하고 자연으로 돌아가겠지요. 며칠 매서운 추위가 지나가고... 내일은 음력 이월초하루... 영동할미가 내려오는날이기도 하지요. 이 할미가 딸을 데리고오면 날씨가 따뜻하고 메누리를 데리고 오면 바람이..
겨울 나들이 처음에는 여기까지만 보고 그들을 돌려보내려 했습니다. 그런데.... 기념촬영까지 했는데요.. 그들은 이곳까지 같이 왔습니다. 예정에도 없던.... 포항까지만 가려고 했던길이 거제도까지 이어졌습니다. 꽃피는 봄에 다시 갈때는 찬찬히 들러보고 사진도 잘 찍어봐야 겠습니다.
눈이 내립니다. 은행나무가지에 눈이 쌓이기 시작합니다. 다행이랄까 아직은 많이 녹였지만 밤새 눈이온다면..... 걱정....또 걱정....
고향의 칠월은....5 해마다 짓는 농사가 별것이 없이 봄이면 감자를 심고 여름이면 장마에 넣지않고 감자를 캐는것이 봄농사의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농사를 많이 짓다보니 감자를 캐면 누에를 치고난 잠실의 뽕 놓아두는곳에 감자를 쌓아 두었습니다. 값도 없는 감자는 장삿군이 오면 소금 한푸대와 감자..
눈이 또 와요. 오늘 늦게부터 눈이 온다고 했습니다. 적어도 충청도에 속하니깐 그렇게 되면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적어도 수퍼컴퓨터가 예상한 날씨이므로.... 아침 출근길..... 딸래미는 아줌마들을 태우고 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작로에는 차들이 설설 기고 있습니다. 계단에 쌓인 눈입니다. 적어도 삼센티는 넘..
고향의 칠월은...4 비를 맞고 서있는 봉숭아입니다. ***** 이맘때면 집집마다 마당가에는 봉숭아가 몇포기씩은 이렇게 예쁜모습으로 피어났었습니다. 방학을 맞은 아이들은 날마다 아침일찍 일어나서는 동네 공회당으로 모였습니다. 거기서 이른 조회를 하고 동네 길가 청소를 하였지요. 그리고 나서야 아침을 먹었습니..
고향의 칠월은...3 아주 오래전에 소를 키웠습니다. 여름이면 쇠풀을 베어다 먹이면서 사료는 아주 조금씩 주었지요. 쇠등에 질마를 지우고 볏가마를 실어 날랐습니다. 이 좁은 비포장도로를 남편은 동네 통장을 보면서 새마을사업으로 넓혔습니다. 앞에 가시는 어머님과 형님 내외분..... 저 일렁이는 논둑의 풀들... 예..
고향의 칠월은....2 이렇게 무더운 여름날 오후... 우리의 어머니 할머니들은 어떻게 지내셨을까요? ****개울가 나무 다리는 이른 장마에 떠내려가고**** 더운때니 개울은 옷을 걷고 건너다닙니다. 근데 가끔 비가오면 물이 불어서 한참 아래에 있는 큰 다리를 이용하지요. 또 한군데 농수로를 만드느라 보를 막아놓은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