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아침 번개장에서 겪은 일입니다. 중년의 여인에게 배추 열포기를 판적이 있었답니다.
그런데....잠시뒤에 큰 소란이 일어났답니다. 험한 말을 하더래요.
두 포기가 아니라 한차를 줘도 아깝지는 않으나 그럴수는 없다고 거절을 했더니
한참을 그리 소동을 피우던 여인에게 남편이 한마디 했답니다. 그러지 마시라고했더니 사과를 받았으니 됐다며 휑하니 가버리더래요.
한참 물건 팔 시간에 봉변을 당하고 나서 상인들은 다돌아가고 남은 물건 파느라 아홉시가 다 되어서야 남편은 돌아왔습니다. 소금국에 밥한술 말아먹고 살지라도 우리는 그리 막 살지않았습니다. 그날 남편의 아침밥은 눈물젖은 밥이었을겁니다. 그 새벽에도 쿨쿨 자고 있었을 내가 죄스럽고 내가 속상할까봐 내색않고 참아준 남편이 존경 스럽습니다. 근데 당신 너무 참지 마세요.
아프면 같이 아파하고 분하면 같이 화내고 욕하면서 근데 우리의 그 배추 두포기는 어디로 갔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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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