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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엄마 안돼!! 조심혀.....

요 몇해동안은 무지 덥다가 지독하게 가물다가....

때로는 산사태가 날정도로 비를 퍼붙기도하는

이상한 날들이 많았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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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이변으로 작황이 안좋은건지 이니면

막무가내로 오르는 물가탓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채소값이 오르기 시작했답니다.

일을 하다가 오후가 되면 장거리를 주워모아 새벽장에 내는지도 30여년이 넘었습니다.

그저 반찬 사먹고 농사비용 겨우할만한 정도지만

꾸준히 다니다보면 가을에 빚 갚을 일은 없을 정도라 그게 일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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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 풋고추입니다.

처음 공판장에 낼때 4키로에 25000원정도 받았습니다.

하루이틀 지나면 뚝 떨어지겠지 싶어서 부리나케

남은것들을 따서 보냈는데요..

어머나....세상에....31000원씩 나오는거 있지요..

엊그제 점심을 시켜먹는데 3인분을 시켰더니 반찬으로

청양고추가 세개가 들어 있는것을 보고 웃었습니다.

이게 결코 웃을일만은 아닌데요.....

오늘은 아삭이고추도 4만원을 넘었습니다.

값이 금값인만큼 고추가 덜 달립니다.

뜨거워서 그런지 꽃들이 우르르 떨어 지기도합니다.

아래 젊은이들이 농사를 짓는밭은 병이 왔는지 고추포기가

크지도 않고 맨날 그만합니다.

남편은 신이나서 고랑마다 웃비료를 던져주고

칼슘제도 박스로 사오고....

저는 열심히 따고 박스만들고 그럽니다.

놀러오는 딸래미는 엄마 큰일나...천천히 쉬어가며 해요..^^

태민이는 엉금엉금 기어와서 할미한테 매달리고 같이 놀아달라합니다.

그래..쉬자...놀자...딸것도 별로 없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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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에 심은 과꽃도 피어나고요.

보라색에 가까운 백일홍을 보았습니다.

송이가 펴지기전엔 진짜 보랏빛이었는데요..

따로 옮기고 씨앗을 받아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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