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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에미와 자식이란....

아주 긴 가뭄을 겪으면서도 해야할 일들은 

차근차근 해나가야 하는것이니....

오늘은 동사무소에서 고추말뚝을 박아준다고

자원봉사를 하시는분들이 오셔서 밭 두군데를 뚝딱 해주고 가셨답니다.

이제 작은밭 두개 하우스 3동만 하면 말뚝은 끝이나겠지만

이틀은 더 해야할 일거리이지요..

연못가에 붓꽃들이 한창입니다.

바빠서 오늘은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

태민이가 나흘째 열감기를 앓고 있습니다.

저녁으론 40도를 넘겨가며 애를써서 에미가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돌보는중입니다.

첫날은 해열제를 써도 열이 잠시만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고

태양이를 애비에게 재우라고 보내려니

태양이가 문밖에서..

"엄마, 태양이는 씩씩하니까 아빠하고 잘 잘거예요."

하면서도 발걸음이 무겁더랍니다.

밤새 보채는 아기땜에 큰애까지 잠을 설칠까봐 그런건데....

이틀을 그렇게 보내더니 어제는 갑자기 에미방으로 들어와서는

아무말이나 막 떠들면서 관심을 받으려고 하더랍니다.

아기침대에서 늘상 재우던 동생을 에미곁에다  뉘이니 

그만 에미를 빼앗기는 기분이 들어서 그런가 싶어

옆에다 같이 재웠는데 밤에 에미가 일어나면 저도 벌떡 일어나고....

잠꼬대처럼 중얼거리다가 다시 잠을 자더랍니다.

에미없이 자라는 아이들은 얼마나 마음이 허허로울까요...

다행히 오늘은 열이 많이 내려갔다는데 얼마나 징징대는지

정말 아기보는일은 힘이 많이 들것 같아요.

에미가 고생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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