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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풍경

춥다...하필이면 수능시험을 보는날에...

아이들이 공부를 마친지도 십년이 넘었는데

가장 힘든것이 고3수험생일때였던것 같아요..

딸래미는 시험을 보면서 도시락 챙겨간제게....

달달달 떨면서...

"큰일났어,,,,어떻해....시험을 다 망쳤어..."

하고 죽는 시늉을 했습니다.

그길로 돌아와서 시제상에 놓을 적을 구우면서도

가슴이 콱 막히는게 소화가 안되고 답답하기 그지없었지요.

"시험 못보면 못보는대로 적당한학교에 들어가면되지.."

하고 딸래미를 달래기는했지만

제맘속에도 욕심이 가득했었나봅니다.

저녁에 돌아온 딸의 기색을보니 희희낙락이기에

시험을 잘봤구먼...하는 맘이 든순간

가슴속 답답한 응어리가 어디로 사라졌는지 몸이 가뿐해 지는겁니다.

오래전 기억을 더듬으며 지금 이시간 시험을 본 수험생여러분

마음을 확 푸시고 편안한 휴식을 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밤 강추위가 몰려온다기에 덮어논 배추입니다.

어느분이 20일경 달라셔서 이렇게 해두었습니다.

옆의 갓은 바람에 얇은꺼치가 날라가 버려서 땡땡 얼었습니다.

 

먹을것만 남겨논 무도 바람에 비닐과 꺼치가 벗겨져서 얼었구요..

오늘은 구덩이를 파고 무를 묻어두었습니다.

 

낮시간에도 녹지를 않고 그냥있는 얼음...

낮에도 영하의 기온인가봅니다.

 

바로 그곁에는 명자나무꽃봉오리가 보입니다.

 

이녀석들은 꽃을 피울수 있을까요?

 

밭가의 개나리도 추위에 떨고있군요,,

 

어지러운 혼돈의 계절...

 

며칠전에도 피어나던 뒷산의 진달래입니다.

 

이 엄청난 추위에 이렇게 버텨주다니...

기특도 하여라.....

마지막 꽃한송이를 바라보며 내년봄을 기약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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