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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사는 이야기

도깨비는 정말 있을까요?

어제는 한나절 눈을 치우고

모처럼 아랫집에 앉아서 이야기를 하고 놀았습니다.

작년 노대통령장례식을 보느라 한두시간 보낸외엔

어른들댁에서 노는것은 처음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할머니가 이상한 이야기를 하시는겁니다.

그 아랫집 할아버지 할머니가 사실때에 일인데

어느 여름날 밤에 지붕위에서 퍼런불이 왔다갔다 하더랍니다.

담날 낮에 물어보니 저녁에 옥상에 올라간일이 없다고 하시며

자기네집에 도깨비가 있다고 하시더랍니다.

 

그집은 뒷쪽이 높고 논이었던곳을 메워서 집을 지었습니다.

집안에선 항상 물이 졸졸흐르게 되어있어서

웬만한물은 다 그걸로 해결을 합니다.

 

아랫집도 마당에서 샘이 솟는것을 수채를 뭍고

물길을 돌렸습니다.

그집에서도 할머니가 도깨비를 보셨다고 합니다.

어두운밤에 흘낏 남자가 서있는걸 보고

한참있다 생각하니 의아해서 다시보니 안보이더랍니다.

할아버지는 저녁에 주무시면 밖에서

누군가가 팔을 잡아당겨 소리를 지르기가 일쑤랍니다.

그래서 방문밖에 엄나무를 한가지 잘라다가

가로질러 놓으셨다고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믿어야할지 안믿어야할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분들은 거짓말 할분들이 아니신데.....

 

혹시 수맥이 집안으로 지나가서

가위에눌린 꿈을 꾸신것은 아닐지....

하지만 멀리서 바라본 푸른불빛은 무엇때문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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